남자화장실을 청소하는 여성미화원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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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역이 있어 귀가길에 역사 화장실에 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침 볼일을 보고 집에 가는 길에 화장실을 들렀더니 입구에 저런 문구가 붙은 것을 보았다. 볼일을 보러 들어갔다가 옆에서 뒤에서 열심히 걸레질을 하는 아주머니 때문에 조금 불편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 왜 남자화장실을 여성미화원이 청소하는 것일까? 왜 남성미화원을 따로 채용하지 않는 것일까? 뭐 별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어 생각을 해봐도 어느 것 하나 그리 합리적이지 않았다. 돈 문제?

최저시급 8,350원이 적용되는 것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지 않기 때문에 그리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청소라는 업무를 더 잘 한다고 말하는 것은 편견에 불과한 일이다. 남성미화원이 여자화장실을 청소하는 것 만큼이나 여성미화원이 남자화장실을 청소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화장실을 사용하는 남자들 뿐 아니라 청소를 하는 여성미화원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정말 단순히 당장의 청소인력의 인건비가 두배로 느는 것에 대한 부담이 문제라면 다른 재원을 관리하더라도 이런 잘못된 관행에 대한 부분은 고쳐져야 한다고 본다. 이 의견에 대해 “별 걸 갖고 다 그런다”라는 견해를 가지신 분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런 의견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고수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떠한 대화도 진행될 수 없는지라 논외로 하기로 한다.

그냥 좀 불편해서 써봤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