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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무 비제이 김오이의 일상다반사
[김오이의 블로그 라이프] 기우에 대해서 - 남들이 나를 너무 잘 알아보지는 않을까 본문
오래된 동창을 만났다. 이름이 익고 낯이 익은 친구였다. 분명치는 않았지만 내 기억속에 한 번은 같은 반이 된 적이 있던 녀석이었다. 업무적인 관계로 당분간 얼굴을 맞대어야 할 상황이 되어서 그냥 아는 척을 해보았다. xx초등학교 출신이 아니냐는 물음에 고학년 때 전학을 가긴 했지만 그 초등학교를 다닌 건 맞다는 답을 했다. 나를 알아보겠냐는 질문에는 갸우뚱 하더니 도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나도 그 친구의 나이와 이름, 사는 곳이 우리 동네인 걸 알기 전까지는 긴가민가 하면서도 기억은 났었는데, 나는 그 친구에게 전혀 기억되지도 않는 걸로 봐서는 내가 내 생각만큼 남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싶었다.
사람들은 타인을 잘 기억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매순간 남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며 살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떠올려보라. 당신 앞에서 부끄러운 짓을 했던 타인이 당장 떠오르는가?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그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은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다. 예전의 실수에 얽매여서 너무 이불킥하고만 있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블로그나 방송을 하면서 많이 걱정한 것이 있다. 어쩌다 내가 방송이나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장동료나, 아는 지인이 보고있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들켜도 상관은 없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밝히지 않은 내 모습이나 생각들이 낱낱이 드러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에 완전히 나 자신에게서 벗어난 자유로운 활동을 하지 못했다. 나를 아는 누군가가 항상 보고있다는 걸 의식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항상 어떤 자극적인 행동도 지양하고, 문제가 될만한 말들을 하나도 하지 않다보면 굳이 방송을 하거나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게 되어버리는데, 누군가가 보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제멋대로 행동할 수가 없었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는 그게 너무 신이나서 이리저리 나 유튜브한다고 떠들어대고는 강제로 구독을 강요하곤 했었기 때문에 그 중 몇몇은 내 방송을 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쑥스럽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최대한 논쟁할 거리가 없는 이야기들만 쓴다. 별 다툴여지가 없는 이야기들, 내 개인적인 소회나 후기 등에 대해서만 포스팅을 하다보니 글에 힘이 많이 실리지 않는 느낌이다. 언젠가 내 나름대로 꽤나 과격하게 글을 썼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 내가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을 아는 지인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내가 이야기를 할 때만 내 블로그에 들어가보지 애써서 내 근황을 챙겨가며 구독하지는 않고 있었다. 아.. 나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이만큼 내게 관심이 없을진대, 나를 스쳐지나가듯이 알던 사람들이 뭐 어떤 집착으로 내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겠는가, 하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뭐 그렇다고 당장에 나를 모두 놓고 쉽게 어그로를 끌 수 있는 자극적인 게시물들을 올릴 생각은 없다. 아무래도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게 나라는 걸 아는 사람이 꽤나 있으니 말이다. 사실 내가 깽판을 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평소에 내게 큰 관심을 가지지는 않을 것이나, 그 사실을 깨달았다 하더라도 마음대로 미쳐 날뛰어서는 아니될 일이다. 사람들은 사고를 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관심을 가질만한 스캔들이 나면 그 관심은 순식간에 뜨거워진다. 물론 금방 사그라들 한 때의 관심일 수도 있겠지만, 나를 모르는 사람이 아닌 나를 아는 사람들은 조금 더 길게 나에 대한 관심을 가져갈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내게 관심없는 이유는,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에 사람들이 내게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넷상에서 아무렇게나 행동을 해도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다루고 싶었던 주제지만, 오프라인의 지인들이 알게 된다면 조금 민망할 수도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다루는 것에 그렇게 겁을 내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딱히 그런 건덕지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그런 주제들을 잘 다루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다뤄야 할 때가 생기더라도 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뭐 용기있게 쓰고, 그런 글일수록 힘이 실리게 될 것이다. 정 머쓱하다면 블로그를 하나 더 파서 은밀하게 쓰면 될 일이다. 물론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이야기다.
뭐 오랜만에 동창을 만났다가 반가운 마음에 아는 척을 했다가 내가 타인에게 그리 기억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든 생각들이다. 하지만 너무 평범해서 아무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항상 누군가의 뇌리에 남아있는 것도 피곤한 인생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평범할지, 강한 인상을 주면서 터프하게 살아갈 것인지 아직도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하지만 뭐 아무리 터프하더라도 사람들은 본인이 짊어진 삶 이외에 가지는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테니, 지금보다는 더 터프하게 살아도 될 듯하다. 여러분들도 누군가 나를 항상 지켜볼 것 같다는 생각에 움츠러들지 마시고, 늘 소신을 지키며 하고자하는 말을 다 하고 사시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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