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를 넘어가는 즈음의 본블로그 방문자수가 118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인증글 몰아쓰기 때문인가, 검색결과 맨 앞장에 나오던 내 포스팅들이 짧게는 3페이지, 길게는 십수페이지까지 뒤로 밀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근래에 쓴 맛집후기로부터, 꽤나 인기를 끌던 오류해결법 포스팅, 깝도이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게임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잡담글까지 종전에 잘만 검색되던 게시물이 어제를 기점으로 검색이 거의 잘 되지 않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검색, 노출 로직을 전혀 알 수 없기에 짐작만 할 뿐이지만 아마도 소위 말하는 “저품질”블로그로 구분된 것이 아닌가 짐작할 뿐이다.
텐핑블로그가 지독한 블로그 저품질사태로 몸살을 앓아봤기에 어떻게 블로그가 천천히 고사되는지를 알고 있다. 반년이 넘도록 정성을 들여 가꿔 놓은 블로그가 저품질증상을 앓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마음이 좋지 않다. 매일 비슷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올려서인가.. 원인이라도 알면 조치를 취하겠지만 포털은 절대로 원인을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들은 “저품질블로그”라는 건 사람들마다 다른 정의를 내리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둘러대지만, 방문자수가 급감하고 검색엔진에서 노출이 되지 않는 형상을 일컫는 말이기에 명시적 정의가 없을 뿐 분명히 존재하는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포털이 일방적으로 검색에 의한 노출기준을 정했다 하더라도, 거기에 의문을 품고 질의를 하고 고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바꿀 수 있는 기회는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아무도 모르는 기준에 의해 블로거들을 압박주어 양질의 게시글이 더 나오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렇게 강제로 쥐어짜여서 질 높은 게시물이 나오는 것이 무슨 의미읹 모르겠는 것이다. 낮은 질의 게시물이 인기를 얻지 못해 자연도태될 것일진대, 그런 수요와 공급의 자연스러운 순리를 따르지 않고 포털의 일방적이고 알 수 없는 기준으로 인한 압박은 창작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일 뿐이다.
반나절이 지나도록 저조한 방문자수 기록으로 인해 많이 조바심을 느끼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 장담을 할 수가 없으니 그저 포털의 처분을 기다리며 읍소를 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애를 써서 어떻게든 콘텐츠를 생산하려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콘텐츠 질에 너무 무게를 두지 못했는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해봐야 할 시점인 듯 하다. 강제반성... 스스로 인기없음을 깨닫고 하는 반성이 아닌, 포탈에 제재당하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하는 반성이라 입맛이 쓰다. 내 나름의 콘텐츠가 대중에게 먹히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자유롭게 포스팅을 하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아니면 말고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아예 사람들의 유입자체를 차단하는 정도로 조치를 취해버리니 정말.. 빠듯함을 느낀다.
점심식사를 하러왔으니 오늘의 한탄은 여기까지 하도록 한다. 저품질 블로그로 자리매김되어 아예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다른 길을 찾아야겠지만.. 그리 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포스팅을 해보련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