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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무 비제이 김오이의 일상다반사
삼촌이 된 김오이 Since 2018.02.03. 조카바보가 될 것 같다. 본문
조카가 태어났다. 형의 딸, 태명 도담이 '야무지고 탐스럽다, 도도하고 당차다'는 뜻으로 도담이 할머니(김오이의 모친)가 지어주신 태명. 형수님이 12시간이 넘는 산고를 겪으시고, 세상에 나게 한 사랑스러운 형네의 딸, 나의 조카. 볼이 빵빵한 것이 물방울 같기도 하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어피치 같기도 하다.
나는 삼촌이 되었다. 삼촌 혹은 아빠가 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나이이건만, 처음 생긴 친형제의 자식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우리 부모님도 이러셨겠구나. 뭐든지 서툴고 아직 어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책임질 자식이 생겨, 연습할 틈도 없이 부모가 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좋은 부모님이 되려고 노력하셨겠구나, 이렇게 또 한 세대가 이어져 가는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저 아이에게 주어진 삶이 항상 밝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저녁 친구들과 모임을 마치고 도담이를 보러 갔으나 아깝게 면회 시간을 지키지 못해 오늘 오전에서야 겨우 몇 분 간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 형은(아마 형수님의 산고를 공감해서 그랬겠지만) 아기의 표정이 뭔가 슬프고 안쓰럽게 보인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냥 세상만사 귀찮고 졸려하는 태평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런 평화로운 표정으로 입을 오물오물 쩝쩝 다시며 잠든 모습을 보니 그 안에 우주가 담겨 있었다. 이따금 하품도 하고 아기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의 기척을 느꼈는지 짜증스러운 표정을 내기도 하는데, 겨우 열달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 없던 녀석이, 이틀 전까지만 해도 엄마의 뱃속에 있던 녀석이 저렇게 짠 하고 태어나서 뭐가 뭔지도 모를 표정으로 저러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너무 벅차고 신기했다. 좋은 삼촌이 되어야지 다짐한다. 자주 보며 예뻐해주고, 좋은 이야길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지식한 도담이 아빠가 재미없는 이유로 혼내면 아이편을 들어주는 삼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마 형 성격에 혼은 커녕 딸 한마디에 껌뻑 죽는 굉장한 딸바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삼십년도 더 된 옛날 우리 부모님과 삼촌의 마음도 그랬을 것이다. 형이 저런 밤톨만한 간난쟁이였을 때부터 봐 오던 부모님이 어제 도담이의 탄생을 지켜본 소감은 또 나와는 다를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첫 만남의 이 기분을 잃지 않을 것 같다. 첫 조카라니... 만난지 오분 정도 밖에 안된 녀석이지만, 앞으로 저녀석 일평생에 재미있고 유쾌한 삼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가족으로 태어나준 조카녀석에게 고맙고, 삼촌이 되게 해주신 형과 형수에게 감사드린다. 특히나 12시간이 넘는 산고를 견디신 형수님 수고하셨어요.
태평스러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새 우리 가족이 된 도담이의 앞날이 항상 구김없고 행복으로 가득했음 좋겠다. 잘 지내보자 도담아 삼촌이 돈 많이 벌어서 얼른 까까 많이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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