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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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웹툰 한번 더해요 캡처

웹툰 주인공의 인생관이 멋있어서 캡처했다.

공부든 일이든 음악이든 이것저것 설 건드려 봤다. 어느 것 하나도 진심으로 집중하여 몰입해본 적이 없었다. 모두 핑계가 있었고 하나라도 발 뺄 구석은 있게 마련이었다. 성취를 이룬 것은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고, 성취하지 못한 건 원래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위했다. 그래서 성취를 했더라도 오롯이 나의 공으로 돌리며 나를 인정하며, 그만큼 자아가 성장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삶이 중반에 다다른 것 같다. 이 무렵 재미있는 게 나타났다. 무려 게임을 콘텐츠로 내가 몇시간동안이나 진행하는 생방송 스트리밍이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고 정말 재미있어서 몰입이 되었다. 게임이고 방송이니까.. 원래 노는 게 제일 재미있다. 돌이켜보면 나는 정말 몰두해서 놀아보지도 못했다. 마냥 즐거워서 노는 건 내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기 마련이니까 그랬다. 그래서 마음놀고 즐겨보지 못했다. 이제는 그냥 해보련다. 재밌게, 즐겁게 몰두하면서.

하다가 안되면 그 뿐이다. 이미 성취하지 못한채로 이만큼이나 살아온 인생이다, 경험 하나 늘어난다해서 나쁠 것도 없다. 미래가 두렵지는 않다.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서 방송을 해봐야겠다. 실력이야 더 나빠지지는 않을테지만 아직 넘 부족하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내 앞에 당면한 여러가지 인생과제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의 실마리가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그조차 아니라면 어떻게든 안고 살아가도록 해보든지.

인생은 흘러간다.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