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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필부문 대상 (1)
빨무 비제이 김오이의 일상다반사
6. 산지기(수필부문 수상작)
11월의 물든 산을 본다. 햇살에 떨어져 내리는 참나무 잎, 혹은 느릅나무 잎들이 지상에로의 회귀를 위해 산의 품에서 안기는 모습을... 태어난 것들은 소멸해 간다. 11월의 산을 보면 온 곳으로 바르게 돌아가는 것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일임을 느끼게 된다. 회귀하지 못하는 많은 1회용 합성 제품들의 그 펄럭이는 남루를 보면... 그렇다... 인연을 이루어 햇살을 받다가 돌아가야 할 시간에 깨끗이, 눈물겹게 별리를 고하는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내 마음 속에는 잎이 무성한, 산새 우짖는, 나무에 기대서면 파란 하늘이 올려다보이는 산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나는 될 수 있으면 고운 햇살을, 될 수 있으면 따뜻한 바람을 이 산에 가둬 두고자 애쓰는 이름 없는 산지기이다. 그 산의 작은 풀잎 하나조차 내 ..
엄마의 꿈
2018. 2. 1.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