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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김오이 엄마 글 (2)
빨무 비제이 김오이의 일상다반사
내 방 조그만 창에서 올려다 보이는 성암산 자락이 이즈음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때로는 안개 속에서 때로는 빛나는 햇살 아래서 갈참나무 잎이며, 은백양 잎, 망개나무 넓은 잎이 붉게, 노랗게 변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몸을 웅크리고 팔짱을 낀 채 자주 그 곳을 바라본다. 푸른 싱그러움이 가득해 있던 지난 여름은 그 나무들의 예쁜 냄새 때문에 황홀했었다. 조금만 큰길로 나가도 매연 때문에 숨쉬기가 거북한 나는 의식적으로 내 후각을 성암산 쪽으로 열어놓고 생활했었다. 그러나 이즈음은 왜 이런지 자꾸만 가슴이 저리다. 점점 가을색 짙어져가는 산을 보며 내 삶의 걸어온 곳과 걸어갈 곳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내 어머니... 이제 걸어갈 곳을 더 적게 남겨 두시고 내 고향 마을에서 쓸쓸히 살고 ..
햇빛이 무척 그리운 시절이 있었다. 늘 웅크리고, 떨며, 흐린 하늘 아래서 온 몸이 펄럭이던 때였다. 결혼을 했고 아이 둘을 낳았음에도 넷 모두가 뿔뿔이 나뉘어져 살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햇빛 가득 드는, 벽의 절반쯤이 창으로 되어 있는 그런 집에서 내 아이 둘을 꼭 끌어 안고 동화책을 읽어 주고 싶었었다. 그 해 가을에, 우리들의 그 따뜻한 공간을 위해 남편은 공부를 포기했고, 나는 직장을 포기했다. 그리고 낯선 도시의 한 귀퉁이를 찾아들었다. 도시의 끝과 끝을 헤매다닌 끝에 우리들의 가난한 돈으로는 과분한 - 창이 크게 나 있는, 깨끗하고 조용한 - 방 한 칸을 구했고, 당장에 밥 끓여 먹을 그릇 몇 개만 달랑 챙겨들고 우리는 그 도시에 주저앉은 것이다. 상인동 1109-1번지. 외딴집 2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