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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무 비제이 김오이의 일상다반사
[김오이의 잡담] 노예가 될 것인가, 거지가 될 것인가... 주인이 되자. 본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한 달동안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용돈을 받아가며 생활했다. 크게 돈을 쓸 일이 많지 않았기에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을 정도로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리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아들 기죽지 않게 하시려는 부모님이 꽤나 많이 베풀어 주셨다. 하지만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을 하려 했었다. 관공서에서 행정보조 아르바이트를 했고, 음악학원에서 기타를 가르쳤으며, 스파게티 접시를 나르고, 새벽 인력시장에 나갔다가 가구공장에 당첨이 되어 하루종일 기계를 돌리기도 했다. 어느 날은 무릎이 부서질 정도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전단지를 집집마다 붙이기도 했다. 그저 열심히 공부해서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을 하는 것이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는 확실한 방법이었지만, 당장의 돈 한푼이 아쉬워 마음을 잡지 못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집에서 정말 아쉽지 않게 지원을 많이 받은 편이었으나, 나 혼자 느끼는 조바심을 어찌하지 못했다. 진득히 앉아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다 하지 못했다. 조금만 틈이 있으면 곁눈질로 주위를 기웃거리다 조금이라도 일감이 있으면 일을 하려 했다. 또래 준거집단 친구들이 본인의 노력에 의해 원하던 곳에 취업을 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며 조바심은 더욱 심해졌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취업에 대한 열망이 무척 강했고, 마침내 취업을 하게 되었다. 취직을 하게 된 곳은 개인 사업체였다. 그저 "밑바닥에서 부터 구르다 보면 이바닥 베테랑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순수함으로 일을 택했던 것이다. 크지 않은 조직에서 개인의 업무, 행동 하나하나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라 업무적 부담이 아주 컸다. 게다가 대표에게는 밤이고 주말이고 하는 개념이 없었다. 대표의 시도때도 없는 호출에 주말 11시까지 야근을 하면서 누구에게도 배운 적 없는 서류정리 업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먹다가 서류를 던지고 나와버렸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다.
준비없이 필드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몇 달간 목표를 세워 각을 잡고 공부에 매진하려 했다. 하지만 또 도지는 조바심을 어찌할 수 없었다. 앞날에 대한 걱정에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고, 뭐가 됐든 뚜렷한 목표를 가지지 못하고 항상 둥둥 떠다니는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뭐든 일을 해야겠다고 다시 마음을 먹고 여러 군데 이력서를 내다 한 공기업의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2년간 계약직 사원으로 지내며, 보고 들어 견문을 넓히며, 정말 다닐만한 좋은 직장이란 생각을 하고는 정직원 채용 공채에 도전하였으나 보기 좋게 미끄러졌다. 그렇게 2년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다시금 백수가 되고, 또다시 직장을 구하기 위한 공부를 하다 운이 좋게 이렇게 또 취업을 하게 된 것이다. 백수로 지낼 때는 정말 앞으로 삶에 대한 막막함 같은 것이 있었다. 기본적인 생계가 해결되지 않으니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고, 밥은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 스트레스 속에서 살았다. 그러다 취업을 하였으나, 걱정이 모두 덜어진 것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던 신의 직장에 입사하는 것에 실패하였고, 다른 좋은 기회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특유의 조직문화, 새로이 접하게 되는 업무에 대한 부담감, 잦은 야근 등으로 버티기가 쉽지만은 않은 중이다.
이렇게 여지껏 노예와 거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살아왔다. 거지로 오래 지내본 결과, 거지보다는 노예가 조금은 낫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가 꽤 들고도 거지로 살아보고 내린 결론이므로, 아마 다시금 노예에서 거지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일의 막중함을 느끼며 계속 노예로 살든 다른 왕도를 찾아 주인이 되어버리든 하겠지... 내가 내 일을 주체적으로 하느냐 마느냐가 노예인지 주인인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저 돈을 벌기위해 하는 일이 아닌,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노예보다는 주인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내 일에 애착을 갖고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임하는 것은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능률면에서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노예인지 주인인지는 내가 어떤 자세로 일을하느냐가 아닌, 일을 하고 나서 내가 받는 대우로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일을 열심히 하고 잘 해서 그 결과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 주인이라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뼈빠지게 일을 하여 사업주에게 이익을 안겨준들 내게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구조라면, 그건 분명 노예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구조가 그런 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 사업주의 입장으로는 구성원 개개의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보상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굴러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굳이 그런 고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그런 고려를 하지 않는 편이 회사의 이윤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라 할 수도 있겠다. 어차피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근로자 개인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나의 긴 근로시간과 노동으로 인한 회사의 성과가 개인에게는 무보상으로 돌아온다면 열심히 일을 하여 성과를 낼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고 진정 내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질 유인이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내가 맡은 일에 애써 나태함을 보일 필요는 없다. 그저 이런 구조임을 이해하고, 일은 성실히 하되 내 나름의 살 방도를 찾으면 될 일이다. 나는 노예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노예와 거지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공고한 자기자신의 자리를 만들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공부나 다른 재능으로 그 길을 찾지 못했기에, 지금에서야 성공하고 싶은 분야를 찾았다. 그렇게 모색한 나만의 길. "애드센스로 광고수익을 올리는 티스토리 파워 블로거" 내가 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는 분야, 내가 오롯이 책임을 지고 공도 과도 내 스스로 다 짊어지고 갈 수 있는 분야인 것이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쉽게 성공의 길에 접어들 수 있을거란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덜컥 덤벼든 이 길. 아직은 안정화단계도 아니고, 이길 또한 평탄하지는 않다만.. 지치려다가도 한 번 더 도전을 해볼 오기도 생기고, 계속해서 정이 가고 고민을 하게 만드는 단계다. 한 두해 바라보고 시작한 것이 아니다. 평생을 가져갈 수 있는 무형자산이자 내 인생 최고의 수익구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애착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썰이 길었다. 사실 저 짤을 얻고 적절하게 어떤 말을 얹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 지루하게 길어지고 오만 말을 다 갖다붙인 것 같아 쑥쓰럽다. 여튼, 나는 내일도 글을 쓸 것이다. 앞으로도 쭉, 후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이렇게 몰두를 하여 무언가를 하는 것이 즐겁고 신나는 일이기에 성심성의를 다해서 해보려 한다. 오늘은 밤이 너무 늦었으니 잠자리에 들고, 내일도 하루치 수익인증글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여러분들 모두 노예, 거지에서 벗어나시고 자기자신을 바로 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모두 굿밤되시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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