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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무 비제이 김오이의 일상다반사

닉네임을 "김오이"로 지은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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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을 하다보면 종종 왜 닉네임을 "김오이"로 지었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오년 전쯤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그 이름을 "오이"로 지었다. "김오이의 전국일주"라는 타이틀로 오토바이 전국일주를 한 포스팅을 잠시 남기기도 했다(4일 정도 긴 여행기를 작성하다 힘에 부쳐 마무리를 맺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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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간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정확한 문장 전체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오해하면서 시작되고,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고 있었음을 이해하면서 끝난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비단 사랑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런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소통이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서로를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다 거기에 대한 기대를 하고, 실망을 하며 관계가 끝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나 역시도 그러한 실수를 수없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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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친구가 내게 저러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임을 알고, 저 이해못할 성질 더러운 직장상사가, 나만 보면 못 잡아먹어 안달인 친구가, 혼자 모든 걸 안고 있다는 듯이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 묵묵한 저 친구가, 그리고 지금 내가 이러한 게, 모든 게 지금 그러함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어떤 일들이 얽히고 섥혀 스스로 그러한 것이라고, 정리는 되지 않지만 마냥 추상적으로 그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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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고 있음을 미리부터 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남들이 나를 오해하지 않고 조금 더 이해해주길 바랬다. 말할 수 없는, 말하지 못한 사정이 무엇이든 간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 하고 싶었고, 마찬가지로 나의 그러한 점을 이해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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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한 사람이 되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국사 전한길 선생님에게 들은 표현) 닉네임을 "김오이"로 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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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끼는 시청자 우영이(강릉에 사는 덩치 큰 중딩)의 감동적인 말. 짜식 17년도 살아보지 못한 녀석이 살면서 가장 즐거웠던 방송이 내 방송이란다. 고마워 우영, 형이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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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닌 콘텐츠지만 언제까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방송을 하고 싶다.



 "오해하고 있던 걸 이해한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조그만 공간을 마련해서 방송이나 음악, 즐겁게 하고 싶은 걸 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언젠간 만들거란 다짐도 여전히 하고 있고, 꼭 그렇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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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게임 방송 비제이, 더군다나 아직 뜨지도 못하고 인기도 없는 신입 스트리머의 닉네임에 너무 거창한 의미부여를 한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하고, 일일이 의미에 대해 설명하기도 머쓱해서 그냥 먹는 오이라고 생각하라고 눙치곤 하는데, 항상 오이를 생각하면 섹드립이 생각이 나는지... 귀여운 친구들의 도발을 어쩌면 더 유하게 대처를 할까는 생각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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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 주인공인 와타나베가 새 여자친구 미도리의 아버지 병문안을 갔다가 배가 고파 놓여있는 오이를 깎아서 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먹고는 따뜻한 차를 마셨다는 그 장면 묘사를 너무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이후로 나도 오이를 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먹곤 했는데 딱 상상한 그 맛이 났고, 딱 내 취향이어서 요즘도 오이는 그 방식으로 먹는다. 그래서 "김""오이"("간장")라고 농담도 하지만, 틀린 것도 아니다. 간장에 찍어먹는 김에 싼 오이는 참 맛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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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튼, 닉네임을 김오이로 지은 이유는 저러한 이유였다. 


 언제나 당신들이 나를 오해하고 있음을 이해할테니, 당신들도 내가 당신들을 오해하고 있음을 이해해주세요, 그렇게 언제까지고 함께 갑시다. 즐겁게 빨무하면서, 기타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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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게임 하이라이트 영상 하나 링크 걸며 글 마칠게요, 내일 봐요 여러분들~ 굿밤!!


레이스가 종이비행기라고? ㄴㄴ 뭉치면 다르다! 클로킹 레이스로 뚝배기 날려버리기!! 3: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빨무 [김오이의 빨무방송 하이라이트]

https://youtu.be/62kP7epS8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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