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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무 비제이 김오이의 일상다반사
11월의 물든 산을 본다. 햇살에 떨어져 내리는 참나무 잎, 혹은 느릅나무 잎들이 지상에로의 회귀를 위해 산의 품에서 안기는 모습을... 태어난 것들은 소멸해 간다. 11월의 산을 보면 온 곳으로 바르게 돌아가는 것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일임을 느끼게 된다. 회귀하지 못하는 많은 1회용 합성 제품들의 그 펄럭이는 남루를 보면... 그렇다... 인연을 이루어 햇살을 받다가 돌아가야 할 시간에 깨끗이, 눈물겹게 별리를 고하는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내 마음 속에는 잎이 무성한, 산새 우짖는, 나무에 기대서면 파란 하늘이 올려다보이는 산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나는 될 수 있으면 고운 햇살을, 될 수 있으면 따뜻한 바람을 이 산에 가둬 두고자 애쓰는 이름 없는 산지기이다. 그 산의 작은 풀잎 하나조차 내 ..
1992년 봄, 김오이는 태어난지 5해 된 똥덩어리였고, 김오이의 집은 가난했습니다. 모친은 한때 글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어했지만 대 문호 박경리 선생님의 글들을 읽고 감히 이 정도로 잘 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꿈을 포기하셨었죠. 꿈많던 가난한 국문학도였던 김오이의 모친(이 여사님)은 어린 자녀들을 낳고 생활이 보탬이 되고자 고료 3만원을 위해 글을 쓰셨고,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기도 하며, 당시 지역신문에 짧은 글들을 기고했습니다. 엄마의 꿈 게시판을 통해 김오이 모친의 못다 핀 꿈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오래된 연습장에 스크랩 되어있는 먼지 냄새나는 옛 신문 뭉치를 펼쳐봅니다. 몇 편이나 되는지 몰라 며칠 간격으로 한 편씩 업로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이여사님. [저작권자(엄마)의 허..